[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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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AP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6년 만이다.
트럼프와 푸틴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7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압박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는 이번 회의가 휴전협정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머물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대치를 낮춘 바 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것은 트럼프였다.
트럼프가 탄 에어포스 원이 먼저 기지에 착륙했고, 30여분 뒤 푸틴 전용기가 미 스텔스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착륙했다.
트럼프는 활주로에 깔린 붉은색 카펫 위에서 기다리다 푸틴을 악수로 맞이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이후 이례적으로 검은색 리무진 한 대에 함께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통역사만 대동한 채 트럼프와 푸틴이 1대1로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3대3 회담으로 바뀌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배석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찬을 겸한 확대회의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3대3 회담에 배석한다.
한편 백악관 측에서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러시아에 당근을 제시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휴전합의가 나오기를 갈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합의가 이뤄져야 평화회담을 위한 의미 있는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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