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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2차 TV토론회 ‘치열한 공방’... 찬탄 "尹과 절연" vs 반탄 "분열 버려야"

파이낸셜뉴스 2025.08.17 21:12 댓글 0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17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탄핵, 특검 압수수색 등의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둘러싸고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후보가 강하게 맞붙었다. 최근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누가 더 제대로 싸우고 있느냐"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부활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을 묻자 찬탄·반탄 후보들의 답이 명백히 엇갈렸다. 찬탄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각각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를 꼽았고,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분열'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찬탄 후보들은 최근 10%대까지 추락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협조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로 계엄이 헌법을 위배했다는 판결이 나왔다"며 "이것을 지키는 것,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500만 당원명부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특검을 털 수 있을 때 빨리 털어야지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는 수사하게 놔둬야 한다"고 짚었다.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힘을 궤멸시키려고 했던 배신자"라며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대장동 특검 당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3대 특검을 빨리 진행하도록 해서 지방선거 전까지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탄 후보들은 당론을 어기고 탄핵을 찬성한 것은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했다. 특검 수사를 저지하는 것에 대해선 경쟁적으로 "제대로 싸우고 있다"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4박5일째 중앙당사에서 철야농성을 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당원명부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외부 진료를 받을 때도 수갑과 발찌를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딨나"며 "이는 야만국가지 문명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법원과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개최한 것을 언급하면서 "제 나름대로 싸우고 있고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3류 조폭정치 권력놀음을 막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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