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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관세 3000억달러 넘게 걷을 듯, 빚 갚고 국민에게 나눠줄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6:29 댓글 0

美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인터뷰에서 올해 美 관세 수입 상향
3000억달러 넘게 걷을 듯...일단 나라빚 갚고 미국민에게 나눠준다고 밝혀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애플의 미국 투자 확대 발표를 듣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애플의 미국 투자 확대 발표를 듣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관세 인상을 선보인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약 417조9600억원)를 넘어선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관세로 일단 나랏빚을 갚고, 일부는 국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신이 “국가 부채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늘어난 관세 수입으로 국가 부채부터 갚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며, 그 후에는 그것(관세 수입)이 미국 국민들에게 (소득)보전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집계한 미국의 총 국가 부채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37조48억1762만달러(약 5경1555조원)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가 부채가 37조달러를 넘기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한다고 예상했다.

AP는 트럼프가 1기 정부 집권 당시 팬데믹 극복을 위해 돈을 풀면서 정부 부채를 늘렸고, 뒤를 이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해 계속 정부 빚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운동 당시 재정적자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를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은 올해 4~6월 사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달은 277억달러로 전년 동월(71억달러)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트럼프는 관세를 높이는 동시에 정부의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을 상대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내년 5월 물러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들어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자 차기 의장을 미리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베선트는 19일 인터뷰에서 차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11명의 강력한 후보자를 노동절(9월 1일) 직전이나 직후에 만날 것"이라며 "명단을 줄여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준에 있거나, 과거 연준에 있었거나, 민간 부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그들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BC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기존에 거론되던 8명에 더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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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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