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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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1% 상승했지만 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로봇 두뇌’ 젯슨AGX토르를 공개하며 로봇 반도체가 성장 주력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며 이틀째 상승했지만 증시를 부양하는 데는 실패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들떴던 증시 투자자들은 시장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다시 움츠러들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그 뒤로도 계속 금리를 내릴지는 알 수 없다며 시장이 성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효과가 하루에 그쳤다.
8개월여 만인 지난 22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는 전장 대비 342.27p(0.77%) 하락한 4만5282.47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59p(0.43%) 내린 6439.3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7.24p(0.22%) 밀린 2만1449.29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혼조세
M7 빅테크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테슬라와 알파벳이 상승했다.
새 로봇 반도체를 출시한 엔비디아는 로봇 분야가 AI와 더불어 성장의 양 날개가 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1.82달러(1.02%) 상승한 179.8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후반에 상승 분 절반을 내줬다.
테슬라는 6.59달러(1.94%) 뛴 346.60달러로 올라섰다.
미 국세청(IRS)의 전기차 세제혜택 유권해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재정확대법인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한 법안(OBBBA)”에 적힌 9월 30일이 마감시한인 최대 대당 7500달러 세제혜택은 그 이후에 차를 인도받더라도 적용된다고 IRS는 밝혔다.
전기차 공급이 병목현상을 빚으면서 세금 혜택을 받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던 소비자들이 당분간 주문을 늘릴 여지가 생겼음을 뜻한다.
비록 4분기에는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말까지는 수요가 급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가구 업체들 고전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가구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던 가구 업체들은 25일 정규 거래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이들은 주로 해외 공장에서 가구를 생산해 미국에 수입한다.
웨이페어는 4.60달러(5.91%) 급락한 73.24달러, RH는 12.99달러(5.33%) 하락한 230.72달러로 미끄러졌다.
윌리엄스-소노마는 5.46달러(2.68%) 내린 197.9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에 공장 7곳을 두고 전체 가구의 약 75%를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이선앨런인테리어스는 0.08달러(0.27%) 오른 30.11달러로 마감했다.
테네시, 미주리, 아칸소 등에서 가구를 생산하는 레이지보이(La-Z-Boy)는 0.04달러(0.11%) 오른 36.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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