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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원전·항공 등 11건 계약…제조업 동맹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8.26 07:52 댓글 0

한미, 조선·원전·항공 등 11건 계약…제조업 동맹

[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조선업 공동 투자펀드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건설·운영 및 우라늄 농축설비 투자 등의 원자력 분야 협력을 포함해 총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제조업 동맹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며 대규모 경제효과를 예고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관단체인 한경협 류진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총 16인의 국내 기업인과 NVIDIA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Carlyle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 등 총 21명의 미국 기업인이 자리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MOU가 체결됐다.

세부적으로 조선분야에서 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서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가 진행됐다. 또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원자력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와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확대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 주에 추진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들은 원전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미국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부응하여 진행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미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적으로도 우리 원전 운영에 필요한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은 보잉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총 137억달러 규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 건과는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등으로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LNG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아연이 국내 공장에서 게르마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2028년부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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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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