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AI 주권 기술경쟁 속 전략적 글로벌 협력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0:31 댓글 0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 개최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_포스터. STEPI 제공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_포스터. STEPI 제공

[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싱크탱크들이 국가전략기술 협력 전략을 모색했다. 주요국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적 시너지효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6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에서 주요국 전략 싱크탱크와 STEPI가 공동으로 추진한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정책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호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싱크탱크와 함께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반도체 등 핵심·신흥기술(CETs)과 안보 이슈를 주제로, △산업 역량 확보 △동맹국 간 보완적 협력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다층적 과제를 논의하고 공동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STEPI가 주요국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략적 지혜를 모으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날 공개한 공동연구 결과를 통해 물리적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스마트 소재·구조 △제어·구동 △감지·인지 △뉴로모픽·엣지 컴퓨팅 △사이버-물리 통합기술을, AI 주권 확보를 위한 역량으로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AI모델 △데이터 △AI인재 △제도·표준을 제시했다.

최종화 STEPI 연구위원은 “한국은 하드웨어, 영국은 소프트웨어가 강하다”며 “물리적 AI 시대에 요구되는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아르디 얀예바(Ardi Janjeva,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AI 주권을 단일 국가가 홀로 구현하기는 어렵다”며 AI 주권 달성을 위한 국제적 연대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중·일 양자기술의 정책 및 기술 분석 관련 연구에서는 양자 센싱 분야는 제한적 협력이 가능하고, 양자 통신 분야는 포괄적 협력이, 양자 컴퓨팅 분야는 각국의 강점을 연계한 전략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평했다.

양자기술 분야 관련 김진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본부장도 “일본의 높은 투자와 관심을 확인했다”며 "향후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한·대만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 연구에서는 한국은 발사체 및 달 탐사 역량, 대규모 투자와 장기계획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민간산업이 미성숙한 상황이므로 투자 규모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반도체·ICT 공급망과 민첩한 중소기업 기반을 강점으로 갖고 있으나, 정부 주도 투자 부족과 산업 사슬 미성숙 등이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안형준 STEPI 연구위원은 “한국과 대만은 각기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글로벌 ‘뉴 스페이스(New Space)’ 패러다임 속에서 상호 보완적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