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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싫었다"…랄랄 극심했던 '이 증상' 뭐길래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2025.10.09 08:49 댓글 0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32세)이 방송을 통해 출산 후 겪었던 심각한 산후우울증 경험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일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한 랄랄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았던 시기를 회상했다. 당시 랄랄의 모친은 "딸에게서 걸려 온 전화 목소리가 매우 어두웠다"며 운을 뗐다. 어머니가 이유를 묻자 랄랄은 "엄마, 나 다 싫어. 서빈이(아이)도 싫고 모든 것이 싫다"고 말하며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토로했다.

랄랄은 당시 심경에 대해 "호르몬 변화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뼛속까지 시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을 단 한 번도 쉬지 못한 상태에서 하혈 증상까지 겪으며 "이러다 곧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자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나 괴로웠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산후우울증은 주로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안, 수면 장애(불면), 의욕 저하, 집중력 감소, 과도한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 후 10일경부터 시작되어 산후 1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환경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며, 육아 부담을 산모가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출산 직후 1~2개월 동안은 가족이 산모와 함께 지내며 돌봄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산모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인 시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모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수적이다. 특히 산모의 상태에 대해 비난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산후우울증 증상이 호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지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의 역할이 특히 강조된다. 결혼 생활의 불만족은 산후우울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므로, 부부 갈등이나 고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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