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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에 올라탄 빚투 20兆 돌파...연중 최대치

파이낸셜뉴스 2024.06.16 14:35 댓글 0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의 '빚투'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다가선 데다 테마·업종 간에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16억원(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9조4182억원) 대비 7034억원 증가했다.

20조원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조9394억원으로 1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은 9조182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가까워지자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빚투 자금은 테마주를 향하고 있다. 코스콤 체크(Check)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4일 기준 777억5200만원으로 이달 3일(87억6000만원) 대비 약 8배(787%) 늘었다. 이 기간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위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초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계획 발표 이후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73.8% 치솟았다.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음식료주도 빚투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신용잔고는 이달 초(3일) 8억9500만원에서 14일 34억2800만원으로 보름 새 283% 늘었고, 해태제과식품은 3억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26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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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고도 이달 들어 133% 증가했다.

최근 음식료업체드르이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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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정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에도 현재 음식료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며 "과거 주가 재평가 시기를 감안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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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일 최 회장이 TSMC 회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신용잔고는 이달 초 36억4400만원에서 14일 81억9500만원으로 124.9% 증가했다. SK 역시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442억6300만원에서 728억4500만원으로 64.6%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해 9월 수준을 지나 최고점(20조6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동해 석유·가스 탐사, 재생에너지, 음식료, 화장품 등 테마·업종 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난 점이 신용융자의 가파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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